영국국민들, 51.9% 브렉시트 선택, 영국 43년만에 EU탈퇴해... 국제금융시장 혼란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06-26 10:41:09
|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4일 치러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주제로한 영국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탈퇴’를 선택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24일 새벽 7시 개표결과 잔류 48.1%, 탈퇴 51.9%로 집계됐다.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영국 통화 파운드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제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9.5% 하락해 1.3605달러를 기록, 하루 거래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5.5% 떨어지는 한편, 금값은 한때 3.8% 상승을 기록했다. FTSE100지수선물은 7.5%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4% 이상 폭락했다. 한국정부는 이에 긴급 거시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실물 경제 부정적 영향 차단에 주력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자국에서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르펜 대표는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승리! 내가 여러 해 동안 요구해 왔듯이 프랑스와 EU에서 똑같은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들은 당분간 브렉시트 쇼크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국민투표 후 유동성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리 인하 내지 양적 완화 재개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을 더 늦추거나 일본, 덴마크, 스위스는 자국 통화 가치 급등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8일에는 영국 국민투표 후 첫 EU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이에 앞서 EU 재무장관은 브렉시트 쇼크를 저지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 긴급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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