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부모 이제와서, 네티즌들 “정말 역겹다” “이제라도 밝혀야 하는 일”

서문영

  | 2016-06-30 06:32:56

▲ 사진=MBN뉴스 방송 캡처
‘피의자 부모 이제와서’ 키워드가 30일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키워드는 5년 만에 붙잡힌 성폭행 피의자의 부모가 “이제와서…”라는 황당한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지며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성폭행 사건은 중학생 당시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들이 정신적 후유증으로 인해 진술을 할 수 없었던 과거 상황으로부터 4년이 흐른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돼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이 같은 상황 속 한 피의자의 부모는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나서는 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5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걸 갖고 왜 문제삼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스칠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그러면 기분 나쁘다 얘기할 순 있다. 이런 게 다 문제면 의사가 환자를 위로하려 팔을 쓰다듬은 것도 성추행이냐”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격분을 사고 있는 상황.

한 포털사이트 SNS에 네티즌들은 “그 애한테 미안한 마음 하나도 없었니? 이 아이가 고통당하는 몇 년 동안 정상인처럼 할 거 다하고 살았잖아. 아이가 너무 가엾고 불쌍한데 부모란 사람은 왜 이제야 그러냐고? 만약 네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성폭행 당했다면 더 난리칠 거 아닌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라. 피해자 부모님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아프실지...(eunj****)” “저런 것들도 사람이라고 어디선가 대우 받으며 살 텐데... “정말 역겹다” 이 한마디로 부족하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csm1****)” “왜냐면... 이제라도 밝혀야겠거든요...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아야 하거든요. 피해자가 잘못된 게 아니라 가해자가 잘못한걸 아셔야 하거든요. 당신들 행동을 보니 5년이 지난 지금 이제 와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야겠네요. 이제 와서가 아니라 지금도 이후에도 미안하고 죄송해야합니다(babo****)” 등의 분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피의자 중 실제 성폭행을 했던 2명을 포함한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조사를 마친 후 군으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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