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인터뷰(上), “‘재정 건전화’ 기반 마련 앞장 2년간 부채 13兆→11兆 감축”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6-07-17 16:51:41

인천발 KTX 건설 추진… 철도 교통망 체계 구축
국내 최초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뉴스테이’착공
애인토론회서 시민들과 발전 제안·아이디어 소통

▲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문찬식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3년 차를 맞아 진행된<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힘 있는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던 보통교부세 4000억원 확보, 문학산 정상부 개방 등이 제일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건전화 기반 마련’, ‘인천발KTX 건설 추진’, ‘검단새빛도시(옛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사업 재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유 시장은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유정복’이라는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을 때가 힘들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저에 대해 오해를 하는 일이 생기는 부분이 사실 힘들었다”며 “인천 발전만을 위해 일하는 저의 진정성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민일보>는 유 시장을 만나 들어본 인천시의 전체적인 교통인프라·관광도시로서의 인천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민선6기 출범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장관직 등을 수행하며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고향인 인천을 위해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 이후 열정을 갖고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2년이 지나 집권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재정건전화계획의 1차년도 목표를 달성, 시민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재정운용이 다소나마 가능해 졌으며, 50년간 막혀있던 문학산 정상부를 시민에게 돌려줘 인천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었던 것이 상당한 보람이다.

특히 KTX, GTX, 인천2호선 등 300만 도시 인천시의 위상에 걸맞은 인천 중심의 철도 교통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경인고속도로의 일반 도로화 추진으로 도시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민선6기 2년차의 인천시의 주요 성과를 설명한다면?

취임 이후 재정건전화와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역점 시책으로 삼아 줄기차게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그동안 시정의 발목을 잡아왔던 부채가 13조원 대에서 현재11조원대로2조원을 감축하는 등 재정문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또 현안사업인 인천 발 KTX사업은 금년도에 기본계획 용역비 70억원이 반영돼 인천은 KTX와 GTX를 통해 인천이 중심이 되는 교통축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인천을 남북으로 완전히 갈라놓아 도시 발전을 저해했던 경인고속도로를 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장기 민간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2015년9월 도화에 착공해 원도심 사업 활성화를 추진시켰는가 하면, 인천 가치재창조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학산 정상부 개방도 5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 재정건전화 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는데 그동안의 실적은?

그동안 시의 채무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과 도시철도 2호선 조기개통 등 대형 투자 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증가된 측면이 있었으나, 앞으로 지방채 신규 발행은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3년간 계획된 지방채 정기상환 1조254억원 이외에도 공유재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7722억원의 지방채 조기상환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9.9%에 달하던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2018년 말에는 25% 이하로 낮춰 재정위기 주의 단체에서 정상단체로 전환시키겠다.

재산매각 외에도 세원 확충·체납세 징수활동 강화, 법인 세무조사 강화, 사용료·이용료현실화·양질의 중앙재원 확보 등을 통해 세입을 확충해 나가며 공기업 경영개선을 위해 핵심사업 중심의 책임완수 목표제 시행, 경영개선 유도·가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 경영평가 실시할 것이다.

■ ‘인천가치 재창조’ 사업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인천의 가치 재창조는 민선6기의 출범과 동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역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요즘에는 고유한 가치나 정체성 없이 성공하기가 어렵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발전시켜 지역의 장점을 드러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도시의 외형은 대한민국 3대도시로 커진 반면 ‘인천은 무엇이다’할 수 있는 정체성 없이 수도 서울의 주변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관문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시민들은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나 자긍심이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가치재창조 사업은 ‘우리는 인천’이라는 슬로건과 ‘인천을 흔들어 보자, 마음속의 인천을 깨우자’라는 전략을 세워 추진 중이다.

현재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성 등을 반영하기 위해 방위개념의 자치구(동구, 남구)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동부공원·천대공원, 월미공원, 계양공원사업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 취임 후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전국 최초로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17개 시민사회단체로 ‘시민사회 소통네트워크’를 구성해 인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공동의제를 추진하는 등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사회와의 정책소통을 정례화 했다.

특히 인천을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애인(愛仁)토론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발전에 대해 소통하고 시민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시키고 있다.

또 시민들의 생활현장에서 애로사항과 문제점 등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현답 시장실’을 운영해 원도심, 취약지역, 복지시설, 역사문화·현안사업 현장 등 테마별로 다양한 방문대상지를 선정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시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처리하기 위해 시장실에 ‘직소민원실’을 운영,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정례적으로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민원만족도를 높였으며, 청사 앞 집회와 항의 방문도 현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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