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몬스터’에서 박영규에게 무시당해 "삐뚤어지는지 보여줄게요"

서문영

  | 2016-07-26 22:40:59

▲ 사진=MBC '몬스터' 방송 캡쳐 ‘몬스터’에 출연하는 진태현이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36회에서 도광우(진태현 분)는 아버지 도충(박영규 분)에게 자신이 회사를 물려받겠다고 제안했다가 되려 망신만 당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광우는 어머니 황귀자(김보연 분)에게 아버지랑 화해하고 싶다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귀자는 그에게 그래봤자 잘 안 될거라며 말렸고, 광우는 그런 어머니의 말을 무시하고 도충에게 초밥을 들고 찾아갔다.

광우는 아버지를 생각해 사왔다며 초밥을 건넸다. 그러나 도충은 손도 대지 않았다. 광우는 그런 도충에게 아버지가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주주들끼리 어머니를 회장으로 세우고 도건우를 내쫓기로 결정났으니 회사를 물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충은 그럼 엄마가 회장 못되게 하고 광우 역시 회사를 나가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그의 대답에 광우가 당황하자 도충은 입에 발린 말따위 집어치라고 윽박을 지른 후 그가 사온 초밥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쫓겨나듯 방에서 나온 광우는 “어떻게 삐뚤어지는지 보여줄게요, 아버지”라고 말하며 이를 악물었다.

이날 진태현은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억압받으며 살아온 아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다혈질이고 다소 이기적인 그였지만 이 장면에서만큼은 아버지의 배려도 전혀 받지 못하는 불쌍한 모습으로 인물의 성격을 보다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또한 이후 장면에서도 성유리(오수연 역)에게 찾아가 진심을 털어놨지만 그에게조차 무시당하는 장면으로 진태현은 상대를 생각하는 진심을 섬세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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