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朴대통령 임기 후반, 청와대 비서진 강화할 것”
“검증된 비서진, 임기 후반부 정리해낼 수 있지 않겠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7-27 14:58:0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체제 정비를 위해 청와대 비서진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서진 중에서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했는데 실세 비서실장의 개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정수석이 중심이 되는 청와대 라인이라고 하는 것은 비정상인데, 개인적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 통치스타일, 소통스타일 등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어찌 보면 비리라고 하는 문제 등은 노출된 게 없다”며 “그러면 비서진을 강화해서 비서진 중심으로 가는 체계, 그리고 검증된 비서진이라고 한다면 집권 후반부를 정리해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정 뿐 아니라 정무기능도 강화할 수 있게 되는데, 수석이 둘이 있으면 수석끼리는 일정 정도 견제를 하면서 계속 갈등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걸 다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비서실장”이라며 “실세 실장이 오면서 이제는 민정 쪽으로 간다, 즉 공안정국으로 가고 사정정국으로 간다고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털고, 이제는 좀 정상적으로 가려는 노력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레임덕 문제에 대해서는 “정권 취임하면서부터 국정원 대선 댓글개입 문제가 있었고, 정확히 1년 뒤 사이버 사령부 대선 댓글개입 문제 있었고,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며 “저는 집권 3년 반이 출범하면서부터 다 레임덕 아니었었나 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문제와 관련, “차관급 이상을 수사할 수 있는 것인데, 견제 받지 않고 계좌가 공개되지 않는 집단이 검사집단이므로 이걸 볼 수 있는, 이걸 수사하고 견제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건 야권의 주장이었는데 여권에서 상당 부분 의원들이 개인 견해임을 전제로 해서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박이나 반박 쪽에서는 다 찬성을 하는데 왜냐하면 친박과 공안정국, 사정정국을 같은 궤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친박이 비박과 반박을 제어하거나 이들의 발을 옥죄고 입을 막을 수 있는 건 사정정국인데, 사정정국에서 힘을 받고 앞으로 나가는 건 검사집단이기 때문에 (공수처를 통해)검찰 당신들 뭐 하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움츠릴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은 친박이 옆에 차고 있던 칼 하나가 녹이 슬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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