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친박-비박 계파결집하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8-03 10:28:17
비박, 대통령-TK 초선 회동계획에 '朴心' 의구심
이주영, "비박 후보단일화, 또다른 계파 전조" 맹비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대어가 빠진 새누리당 당권 경쟁이 친박-비박 간 세 결집 움직임이 과열되는 등 계파갈등이 점차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3일 비박계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바뀔 수 없는 문제라며 지역 의원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초선 국회의원들과의 면담이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청와대의 경선 개입 의도"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친박계는 비박계 후보인 정병국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계파대결로 몰고 가는 선전포고식의 단일화는 당을 다시 사분오열로 만드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비박계가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이번 TK 지역 초선 국회의원들의 대통령 면담은 일부 TK 지역 초선 의원이 사드 성주 배치와 공군 K2 기지 이전 문제 등과 관련한 지역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며 지난달 중순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박계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박 대통령이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한 TK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당원들에게 친박계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우회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TK 지역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의 21%에 달한다. 전대 경선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박계 후보인 정병국 의원은 "대통령이 하필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나려 하느냐"며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면담을 하더라도 전당대회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과 비박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호영 후보도 "대통령이 특정 지역 의원들을 단체로 면담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데 하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하려고 하니 (경선 개입) 오해를 받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회동 추진 사실이 사전에 발설된 배후에 김무성 전 대표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출신 친박계 의원은 “청와대 회동 추진사실은 김무성 전 대표가 어제 일부 기자와 저녁 자리에서 언급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민심을 듣기 위해 추진 중인 면담을 비박계가 경선 개입 논란으로 몰고 가기 위해 고의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실제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박계 정병국 후보와 주호영 후보에 대해 "비주류 후보 중 정병국·주호영 두 후보가 이번 주말에 단일화 할 것"이라며 "(단일화 된) 사람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는 "난 분명히 친박이다. 비박에 선 적이 없다"며 "친박 중 밀려서 비주류가 됐는데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에 출마한 조원진 의원은 3일 김 전대표를 겨냥, "당대표를 지낸 분이 그것도 새누리당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종용하고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충고드린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유력한 대권후보가 미는 후보가 당 대표 된다면 다음 대선이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겠냐"며이같이 지적했다.
당권주자인 이주영 의원도 "또 하나의 계파 패권의 전조"라며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비박계 주자들의 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특히 "정병국 의원이 당 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김용태 의원과의 비박단일화는 패권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논리를 폈다"며 "이는 아전인수식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정 후보와 주 후보는 이미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후보는 “정 후보가 1일 전화를 걸어와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고민해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고 정 후보 측도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단일화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특히 비박계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두 후보 진영에 단일화 필요성을 설득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한 3선 의원은 중진 이상을 상대로 전화를 돌려 13명에게서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받아낸 뒤 그 결과를 양 후보 진영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주영, "비박 후보단일화, 또다른 계파 전조" 맹비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대어가 빠진 새누리당 당권 경쟁이 친박-비박 간 세 결집 움직임이 과열되는 등 계파갈등이 점차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3일 비박계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바뀔 수 없는 문제라며 지역 의원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초선 국회의원들과의 면담이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청와대의 경선 개입 의도"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친박계는 비박계 후보인 정병국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계파대결로 몰고 가는 선전포고식의 단일화는 당을 다시 사분오열로 만드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비박계가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이번 TK 지역 초선 국회의원들의 대통령 면담은 일부 TK 지역 초선 의원이 사드 성주 배치와 공군 K2 기지 이전 문제 등과 관련한 지역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며 지난달 중순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박계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박 대통령이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한 TK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당원들에게 친박계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우회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TK 지역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의 21%에 달한다. 전대 경선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박계 후보인 정병국 의원은 "대통령이 하필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나려 하느냐"며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면담을 하더라도 전당대회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과 비박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호영 후보도 "대통령이 특정 지역 의원들을 단체로 면담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데 하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하려고 하니 (경선 개입) 오해를 받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회동 추진 사실이 사전에 발설된 배후에 김무성 전 대표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출신 친박계 의원은 “청와대 회동 추진사실은 김무성 전 대표가 어제 일부 기자와 저녁 자리에서 언급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민심을 듣기 위해 추진 중인 면담을 비박계가 경선 개입 논란으로 몰고 가기 위해 고의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표는 "난 분명히 친박이다. 비박에 선 적이 없다"며 "친박 중 밀려서 비주류가 됐는데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에 출마한 조원진 의원은 3일 김 전대표를 겨냥, "당대표를 지낸 분이 그것도 새누리당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종용하고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충고드린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유력한 대권후보가 미는 후보가 당 대표 된다면 다음 대선이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겠냐"며이같이 지적했다.
당권주자인 이주영 의원도 "또 하나의 계파 패권의 전조"라며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비박계 주자들의 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특히 "정병국 의원이 당 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김용태 의원과의 비박단일화는 패권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논리를 폈다"며 "이는 아전인수식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정 후보와 주 후보는 이미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후보는 “정 후보가 1일 전화를 걸어와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고민해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고 정 후보 측도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단일화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특히 비박계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두 후보 진영에 단일화 필요성을 설득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한 3선 의원은 중진 이상을 상대로 전화를 돌려 13명에게서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받아낸 뒤 그 결과를 양 후보 진영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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