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호, 더민주 노인부문 최고위원직 출마
‘빈민운동의 대부’ 제정구 전 의원 장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8-03 14:58:0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제정호 재경경남고성군향우회장이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노인 부문 최고위원직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정호 후보가 ‘빈민운동의 대부’ 고(故)제정구 전 의원의 장형이기 때문이다.
제 후보는 3일 출사표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지도부는 2017년 12월 19일 제19대 대선에서 정권창출을 위해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저는 70세 젊은이로 타고난 건강과 사고의 역동성 있는 인물이라고 자부한다.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의 어르신 세대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이자 오늘날 풍족한 사회를 가꾸어온 장본인“이라며 ”그럼에도 노인빈곤률 OECD 1위, 노인자살률 OECD 1위라는 부끄러운 성적표가 말해주듯이 정작 어르신들께서는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립적 주체로서 노후생활을 행복하고 당당하게 영위하는 것은 모든 어르신들의 당연한 권리자 국가의 의무”라며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건강 등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모든 분야에서 소외되는 분이 없어야 하며, 명실상부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실 수 있게 되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빈곤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제 행보는, 청계천·복음자리 마을 등에서 빈민 운동을 한 ‘도시빈민의 대변인’ 제정구 의원과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오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같은 날 지역별 표심 호소 행보를 이어간다. 송영길·추미애·이종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4명의 후보는 실제 본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서울·경기·충북 등의 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한다. 당 대표 후보들은 본선에 앞서 오는 5일 예비경선 먼저 치러야 한다. 더민주는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전대룰은 대의원이 45%며,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5%(국민여론조사 15%, 당원여론조사 10%)로 선출하도록 돼 있다. 더민주는 당 대표를 포함해 여성,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부문에서 최고위원 1명씩 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여성 부문은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광주서을 지역위원장이 맞붙으며, 청년 부문은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과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김병관 의원 세 사람이 경쟁한다. 노인 부문은 제정호 제정구기념사업회 운영이사와 송현섭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