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최고위원 후보, “파벌활동에 호루라기 불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8-07 17:00:00

“섬세한 맏며느리 리더십 필요하다” ▲ 이은재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는 이은재 의원은 5일 “최고위원이 된다면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맏며느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몫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파동 이후 영국의 메이총리와 독일의 메르켈 총리 같은 여성정치인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듯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당을 구하기 위해 섬세하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맏며느리 뚝심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당내 모든 선출직을 대상으로 한 <상시인사검증평가위원회> 구성을 제안, 공천시스템 개혁을 통한 계파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차기 지도부가 해야 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당의 통합과 혁신을 통해 흩어진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계파분열을 극복하고, 양극화된 우리사회를 통합하는 일에 당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이 가진 사람의 정당, 이른바 ‘금수저 정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변화된 국내 경제사회 상황에 걸 맞는 당의 정책적 좌표를 당원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수립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최고위원 활동 계획을 소개한다면?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첫째, 파벌이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당을 철저히 감시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즉각 호루라기를 불겠다. 둘째, 정부를 다그치고 감시해서 효율적인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서 권력의 누수현상을 방지하는데 일조하겠다. 셋째, 야당이 숫자를 앞세워 집권여당을 우습게보지 못하도록 단합과 결속을 이끄는 최고위원회의를 만들겠다.

-당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계파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공천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당에 인재양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시인사검증평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상시 평가 결과를 당원·국민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해 누가 공천에 적합한 인물인지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그러면 공천 과정에서 특정 계파의 이익이 당론으로 둔갑되거나 소속 의원들을 줄 세우는 그릇된 행태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정치력이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남자 3명의 몫을 해내는 여성의원으로 평가 받았고, 한나라당 북한인권 및 탈북자, 납북위원회 위원장으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여성 증언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언론 앞에서 밝혀 당 차원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에 대응하고,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다 북한 대사와 충돌해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소신과 뜻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는 여성공천할당제도 개혁을 통해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와 권익신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행정학자로서 수많은 중앙과 지방의 갈등사례 해결에 역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선 의원으로서 이번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사심없이 당의 단합,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맏며느리 역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산적한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선진화와 통일한국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20대 국회의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 새누리당 내 여성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비례대표 60%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고, 지역구 30% 공천 의무화 등 선출직 여성을 배로 늘리겠다. 당내 모든 위원회에 남녀동수를 실현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고위직 여성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 기존 당 조직 외에 네트워크기반 정당을 활성화하여 여성들이 바라는 정책이 여과없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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