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朴, DJ 추모 행사장서 손학규에 러브콜
孫, 정계복귀 요청에도 말없이 웃음만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07 13: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 행사인 '김대중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문재인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만났다.
문 전 대표는 단상 바로 앞줄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낙연 전남도지사, 박준영·유성엽 의원 등과 앉았고, 손 전 대표는 중간쯤에 자신의 최측근인 김병욱 더민주 의원과 자리했다.
특히 손 전 대표와 문 전 대표가 만난 것은 2012년 11월 대통령 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당 후보였던 문 전 대표를 지원 유세한 이후 4년여만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손 전 대표가 매일 빈소에 머물며 상주 역할을 했으나 문 전 대표와의 만남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중 행사 중간인 7시37분경 박지원 위원장이 손 전 대표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부여잡고 등을 두드리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현재 '정계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손 전 대표를 향해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으로 오라는 제안을 여러 차례 해왔기 때문에 이날도 손 전 대표에게 구애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행사가 끝난 9시30분경에 문 전 대표가 손 전 대표에게로 가 인사를 건네면서 두 유력 대권주자의 만남이 이뤄졌다.
문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에게 "요즘 언론에 비치는 모습이 아주 좋아 보이더라. 빨리 당에 돌아오셔서 힘을 넣어 주시라"고 러브콜을 했고, 이에 손 전 대표는 아무 말 없이 웃음만 지었다.
손 전 대표는 7일엔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등과 함께 전남 신안 하의도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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