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합동연설회 개최, 당권 경쟁 본격화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10 09:00:00

추미애, “서로를 흔드는 분열의 대못 반드시 빼낼 것”
김상곤, “대선 과정에서 당 혁신하고 통합시킬 것”
이종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오는 27일 실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제주도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 등 당권 주자들은 각자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추미애 후보는 “분열에 맞서 통합을 지켜내겠다”며 “당 대표가 돼 서로를 흔드는 분열의 대못을 반드시 빼낼 것”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승자가 주류가 되고 패자가 비주류가 되는 분열정치를, 모두가 주류가 되는 통합의 정치로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한 당 인사운영을 통해 하나로 똘똘 뭉쳐 당 중심의 대선을 치룰 것”이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이 대선 승리의 시작이다. 모든 후보가 승리의 가능성과 희망이 보이는 경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정부는 여전히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오만과 불통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관권선거를 막겠다.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곤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당을 혁신하고 통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즉시 ‘국가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선 경선 이전에 ‘국정운영전략과 집권 1년, 2년의 실행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라며 “6개월 전에 경선을 마치고 대선 후보와 함께 예비 내각을 구성해 국정운영전략을 국민과 합의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의도에 갇힌 당의 역량을 자치분권, 생활정치로 확장하겠다. 국회의원 뿐 아니라 원외위원장, 단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당원이 모두 당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외위원장이 최고위원이 되고, 자치분권의 대표가 최고위원이 되는 당, 10만 온라인 당원과 청년당원이 와글와글 모이는 플랫폼 정당, 파탄난 민생을 구하고 국정을 책임지는 민생복지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이종걸 후보는 "정권 교체 책임을 지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가 대통령 선거에서 진다면 국민들은 우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정계은회를 포함한 어떤 각오도 다져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정부를 겨냥, "국회 위기 체제를 더 강화시키고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 때 대통령 매일 지적했고, 지역에서 많이 욕먹었는데, 결국은 이겨냈다"고 자평했다.

한편 더민주는 오늘 제주, 창원을 포함해 오는 21일까지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합동 연설회를 차례로 연 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