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김종인, 흔적 없애는 방식으로 가면 당 제대로 되겠나”

“당의 공, 과가 없을 수 없다. 다음 당 대표가 논의 해나갈 사안”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20 09:3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정장선 총무본부장이 19일 “흔적을 없애는 방식으로 가면 당이 제대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당의 공이라든과 과라는 게 없을 수는 없지만 이 문제는 다음 대표가 결정되고 나면 그 분이 논의를 앞으로 해나갈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했고, 지금 거의 정당지지도도 거의 20% 이상 늘 차이가 났었는데 지금은 거의 좁혀지거나 앞서는 경우도 있었다”며 “장점을 살려나가되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필요한 거지, 옛날처럼 비판하고 하면 안 된다. 그렇게까지는 벌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대표의 추후 역할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께서 당 대표를 역임하셔서 성과를 낸 부분도 있고, 또 국가적으로 보면 또 정치, 원로다”라며 “국가원로 차원에서 이런 국가의 미래라든가, 또 우리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될 지에 대해 다양한 걸 많이 제시해주는 활동을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가 ‘내가 만들어 놓은 당의 안정성을 훼손하면 당의 희망은 없어진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김 대표께서 강한 표현을 많이 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근본적인 취지는 여당이 지금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친박 체제로 돌아가고 소통보다는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 하나에 의존해서 가는 옛날로 돌아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럴 경우 야권에서도 협치보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커져서 과거로 정치가 돌아가는 우려의 목소리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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