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체제 동요 가능성 커지고 있어”

“북한 정권, 주민들 삶 도외시 지속적 공포 통치로 억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22 13:10:5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과 관련, “북한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재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 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서도 북한은 이 훈련이 한반도 일대에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하는 등 추가 도발을 노골화 하고 있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UFG 연습을 빌밀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만일 물리적 도발을 일으킨 경우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도발을 계속해오기 때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도 적반하장으로 왜곡하면서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이런 북한의 공세에 우리가 휘말려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면 바로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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