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수 역대 최대치 기록… 'SNS 거래 폭증' 탓 30%증가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6-08-22 17:41:50

대검, 마약류 범죄백서 발표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약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당국에 적발된 마약사범 수가 역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많은 마약사범이 단속되는 폭증세를 보였다.

대검찰청 강력부가 22일 발표한 ‘2015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1만1916명에 달했다. 이는 통계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2009년 1만1875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지난 1∼6월 마약류 사범은 6876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5134명보다 33.9%가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연말까지 단속되는 마약류 사범은 1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대검에 따르면 이러한 마약류 사범 증가세의 배경에는 인터넷과 SNS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SNS를 이용해 허브 마약을 사고 판 일당 100여명을 대거 적발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선 현직 교사가 인터넷으로 80여명에게 신종 마약을 팔다가 수사망에 포착됐다.

아울러 종전엔 중국으로 한정돼 있던 마약 공급 루트도 지난해엔 일본,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게 대검의 분석이다.

한편 가장 많이 압수된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56.6㎏)으로 나타났다. 대마초도 2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확산하는 프로포폴과 졸피뎀의 압수량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여성·미성년자 마약류 사범의 수 역시 늘어났다.

대검은 올해 안으로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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