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정현에 한마디 했다가 “머쓱”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8-24 11:25:36

羅 “시끌시끌하고 여러 의견 나오도록 해야”
李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늘 작용하고 있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나경원 의원이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 도중 이정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가 오히려 되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의원은 "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당이 시끌시끌하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 또한 당 대표가 해야 할 역할이자 당에 필요한 모습"이라며 "우리가 때로는 질서 있게 움직여야 되지만 좀 더 당이 국민 목소리를 담아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 대표의 호남 민심 청취 행보와 관련해서도 나 의원은 "이 대표가 호남에 가서 민심을 듣고 하는 것은 좋은 행보지만 지금 가장 국민이 관심 있는 현안에 대해, 제가 지난주 용기있고 정의로운 대표가 돼 달라고 말했는데, 좀 더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됐으면 한다"고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이정현 대표는 "벼가 익고, 과일이 익는 것은 보이는 해와 구름, 보이는 비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보이는 해와 구름, 비도 있어야 하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는 바람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바람은 늘 보이지는 않지만 늘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 올린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이 대표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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