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호남인들, 가슴속에서 문재인 지운 상태”
“지난 호남 총선 결과, 반문재인 정서와 새정치에 대한 기대 어우러진 결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8-30 11:26:4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30일 “호남인들은 가슴 속에서 문재인 대표를 거의 지워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호남에서의 총선 결과는 반문재인 정서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총선 즈음에서 문재인 대표께서 ‘만약 호남인들이 저를 지지하지 않으면 앞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 대권도 나오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아무 말씀을 안 하고 계신다”며 “호남이 지지했다고 보시는 건지, 아니면 지지하지 않았다면 그 말씀을 어떻게 책임지실 건지에 대해 말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야당의 지역기반을 PK(부산 경남)쪽으로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는 일이지만 호남을 배제하고, 호남 없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호남에서 PK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과거에 본인께서 해 놓으신 말씀도 있고 해서 그런지 좀 어긋나는 모습이나 주장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것도 국민의당에 달려 있는 것인데 우리가 우리 욕심에 똘똘 뭉쳐 있으면 넓고 큰 집을 지을 수 없다”며 “국민의당 중심이냐, 제3지대냐 이런 얘기도 하지만 기왕에 만들어져서 38명의 의석까지 갖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집의 바탕이 되면서도 넓고 큰 집을 지을 수 있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당은 내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마음을 좀 비우는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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