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선 전 개헌 안 되면 2년 후 대통령 재선출”

친이계와 거리두기...“MB와 창당 상의 않는다” 일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9-12 11:03:1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대선 이전 개헌 안되면, 2020년 총선 때 다시 대통령 뽑겠다.”

오는 1월 신당 창당(늘푸른한국당)을 목표로 중도세력 결집에 나선 이재오 전 의원이 12일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우리 당이 대통령을 배출한다면 취임 2년 이내에 개헌과 행정구역 개편을 완수하고 퇴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결국, (20대 대통령은)2020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광역자치단체장 등과 동시에 뽑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공약”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체제는 양극화와 권력형 부패가 심각하다. 새로운 대한민국 체제를 만들자는 것이 늘푸른당의 목적"이라며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 당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대 대통령은 인물이 아닌 주장으로 선택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끝으로 인물론은 끝났다”고 했다.

이어 “대선에서는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이고, 국민들이 현역이 있는 당, 없는 당을 구분해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보여줄 수 있는 당이 선택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어떻게 갖추고, 주장을 어떻게 홍보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최근 추진 중인 신당 창당 과정에서 친이계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의원은 “인간적으로는 여전히 (MB와) 소통하고 있지만, 창당 문제를 상의하지는 않는다”며 “잘못하면 전직 대통령에도 누가 되고, 또 우리가 만드는 당이 친이계 정당처럼 언론에 한 줄이라도 나면 취지가 변질되고 오해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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