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강화섬쌀 안정적 판로 개발 팔걷어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6-11-13 15:55:10

고품질 쌀 육성단지 조성… 대형 유통업체·도시락 체인업체등에 납품
지역 쌀 생산량 25% 판로 확보
지난 11일 진행된 강화섬쌀 한솥 전속출하 기념식에서 이상복 군수(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인천 강화군이 강화섬쌀 안정적 판로 확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1일 양도면에 위치한 강화군농협쌀 공동조합법인 회의실에서 도시락 체인업체인 (주)한솥도시락과 강화섬쌀의 첫 납품을 축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또 군은 지난 10월28일 군청에서 농협양곡, (주)한솥도시락과 강화섬쌀을 비롯한 강화농산물의 지속적 판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군이 강화섬쌀의 판로확보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시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강화섬쌀 생산기반 구축

군은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선제적 한해대책으로 완벽히 극복해 올해 고품질의 강화섬쌀 생산기반을 더욱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군은 한강물을 강화로 끌어들이는 임시관로를 2015년 12월15일 준공해 올해 모내기·농업용수를 풍부하게 공급했으며, 지역내 저수지·농업용 하천 82곳을 준설해 담수량을 확충했다.

또한 농업욕수 확보를 위해 농업용수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대해 관정을 516공을 개발했고 양수장·제수문 등을 설치했다.

이어 올해는 한강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한강물 공급사업을 국비 지원사업(480억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강화 남부지역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 사업비(58억원)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의 완료가 예상되는 2018년 이후부터는 군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고생이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이 추진한 가뭄에 따른 피해대책·고품질의 강화섬쌀 생산을 위한 각종 시책 또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일부 경제적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해 농림축산 식품부·NH농협손해보험사에 지속 건의해 399ha에 9억9000만원의 재해보험금을 수령하게 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성과를 이뤘고, 벼 건답직파로 재배하는 농지에 대해도 재해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건의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로 처리하겠다는 답변도 받아낸 바 있다.

특히 명품 강화섬쌀 생산을 위해 못자리용 인공상토 68만9000포(16억5000만원)를 지원했다. 인공상토를 전체 농지에 공급함으로 못자리 단계부터 병해충 등에 의한 못자리 실패를 방지하고 농업경영비 절감·안정적 명품쌀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기질 비료 사업비 23억8000만원을 확보해 65만포를 공급해 토양의 환경보전과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토양개량제(규산·석회질)를 농가들이 희망하는 공급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리별 단위 공급방식으로 개선해 적기에 살포가 이뤄짐으로써 토양개량·지력 증진사업 효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고품질 쌀 안전성 확보

군은 올해를 고품질 쌀 생산기반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고품질 강화섬쌀 생산을 위한 시설현대화 사업, 최첨단 자동화시설과 건조·저장시설을 갖추고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품질관리실을 운영해 쌀 품종판별과 미질분석은 물론 농산물 잔류농약분석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강화섬쌀의 품질·안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품질 쌀 육성단지를 신규 조성해 단백질 함량 6.3%, 완전미율 97% 이상, 품종혼입률 5% 이하의 강화섬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과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군은 지난 9월1일 '2016년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쌀 부문에서 3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군은 강화섬쌀의 다양한 홍보를 통해 강화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문학야구장을 비롯한 인천 등 수도권의 옥외 전광판, 그리고 인천지역 아파트 광고·각종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강화농산물의 우수성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은 이상복 군수 취임 이후 강화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온 힘을 쏟아왔다.

지난 5월부터는 홈플러스 인천·부천지역 전지점에서 강화섬 쌀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8월에는 롯데마트 전국 지점 매장에서 강화섬 쌀의 판매가 시작되는 등 전국 대형 유통 업체에서 강화섬쌀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롯데가 보유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산지직송 직거래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져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연 3000톤 이상의 쌀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쌀을 비롯한 강화농특산물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통해 황금 매대에 올라 강화 농특산물의 우수성이 현장에서 알려지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한솥도시락의 강화섬쌀 납품은 아주 기쁜 일이고 강화섬 쌀에 대한 인정과 신뢰가 따른 결과라 생각한다”며, “군에서 생산되는 5만여 톤의 쌀 중에서 올해만 해도 이번 한솥도시락에 납품 예정인 5000톤과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되는 3400톤, 인천 지역내 기업체 등에 700여톤, 그리고 서울시에서 지원한 희망일터에서 3000여톤의 강화섬쌀을 납품하게 되면 강화섬쌀 총생산량의 25% 정도를 판매하게 돼 강화섬쌀 정책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강화섬쌀을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최고품질의 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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