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 보호·관리

표영준

pyj@siminilbo.co.kr | 2016-11-23 15:18:02

2017년 3월15일까지 24시간 순찰활동
여성·고령자·환자엔 쪽방·고시원 우선 제공키로


[시민일보=표영준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지역내 노숙인의 겨울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 대책'을 오는 2017년 3월15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역내 특별보호대상 노숙인 중 자활시설이나 일시보호시설 등의 노숙인 시설에 입소해 생활하지 않는 '거리노숙인'의 보호를 위해 지난 16일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대책에 따라 오는 2017년 3월15일까지 노숙인 거리상담반 순찰활동을 기존 19시간에서 24시간 체제로 확대해 운영한다.

19명의 거리상담원과 전문상담사로 구성된 거리상담반은 3교대 체제로 노숙인상담과 야간 순찰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또 추위에 지친 거리 노숙인을 위해 구는 보현의 집(버드나루로 24)과 희망지원센터(경인로 102길 10) 등 노숙인 보호시설에 각각 110명,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응급구호방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쪽방·고시원(1인실) 등 30곳의 임대도 확보, 여성·고령자·환자 등 30명에 우선 제공하는 응급 쪽방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을 중심으로 경찰·소방·의료기관·지역내 노숙인시설 등 유관기관간 현장 응급구호 비상체계와 함께 쪽방안전지킴이, 현장순회 전담팀을 운영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민간후원을 통해 제공받은 점퍼 225벌, 바지 320벌을 거리 노숙인들에게 우선 전달할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춥고 긴 겨울철, 노숙인들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도움이 간절한 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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