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장현성, 이번에도 ‘완벽변신’ 할 수 있을까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6-12-01 09:00:00
‘신스틸러’를 도맡던 배우 장현성이 삼류 에로 연극 연출가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장현성은 올해 초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출세욕과 과시욕이 강한 경찰청 수사국장 역으로 야망이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나머지 극에 심히 몰두한 시청자들에겐 미움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우리네의 일반적인 아버지의 상을, SBS ‘닥터스’에서는 편법을 모르고 환자를 사랑하는 따뜻한 의사 역으로 완전히 다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장현성은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악역을 맡을 때는 한없이 악하고 착한 역을 맡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착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이에 장현성은 주연보다 ‘임팩트’있는 조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극을 이끌어간다. 더군다나 드라마나 범죄물을 주로 하던 장현성이 이번에는 색다른 장르로 변신을 꾀한다.
장현성이 주연으로 발탁된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장르를 그렸다.
장현성은 무대를 완성해가는 과정 중 벌어지는 돌발 상황들을 기발하고 유쾌하게 헤쳐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단원들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실감나게 열연해 웃음 뿐 만아니라 감동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터지는 사회 문제들로 더욱 웃음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팍팍한 현실에 ‘커튼콜’로 재미와 감동을 한 번에 느끼며 복잡한 현실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커튼콜’은 오는 12월 8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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