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보육환경 개선 팔걷어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6-11-29 16:25:16

나누고 소통하는 안심 공공보육···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든다


'보육사업 5개년 계획' 수립ㆍ추진, 공동육아방 확충ㆍ육아나눔터 조성


▲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나찾소에서 나진구 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서울 중랑구가 지역내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에 따르면 구민들의 보육 수요를 분석한 '보육사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보육사업 5개년 계획으로 공동육아방 확충, 우리동네 육아나눔터 조성, 등하원도우미제도 도입 등의 보육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구는 모든 부모가 누구나 안심하고 어린이들를 맡길 수 있는 좋은 보육환경과 시스템, 개방과 소통이 잘 이뤄지는 어린이집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1985년 개원해 노후화된 면일어린이집의 시설개선을 위해 33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신축 건물로 재단장했고, 최근 오픈 하우스를 열었다.


아울러 구는 지난 22일 지역내 어린이집 학부모들 150여명과 함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제23회 나.찾.소(나진구가 찾아가는 소통현장)’를 개최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면일어린이집 오픈 하우스 개최


지난해 신축한 4층 규모의 면일어린이집(서울시 중랑구 상봉로19길 13)은 넓은 창이 있는 7개 교실에서 135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으며, 각 층마다 교사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건축자재에 있어서도 친환경 재료와 먹어도 되는 친환경페인트를 사용해 새집증후군을 방지하고 마당, 테라스 나무, 옥상정원 등 조성으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각 층마다 넓은 복도에 책 놀이터, 유희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아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장애 통합반 운영을 통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과 초등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한 방과후반 운영 등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면일어린이집은 지난 18~19일 양일간 어린이집의 최적화된 시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 각종 보육정보 공유를 위해 전국 보육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제3차 오픈 하우스를 열었다.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1월과 4월에 개최한 1, 2차 오픈하우스에는 전국에서 보육 관계자 3000여명이 다녀갔으며, 미처 참여하지 못한 지방 소재 어린이집에서 추가 공유를 요청해 세 번째 오픈하우스를 갖게 됐다.


이번에도 1, 2차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인터넷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으며,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 등에서 신청한 1300여명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이 방문했다.


이처럼 30년 전통과 최적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한 면일어린이집은, 이번 정보 공유를 통해 보육 환경의 상향평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경숙 면일어린이집 원장은 “전국적으로 부분별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한 어린이집의 예는 있지만 보육환경 및 프로그램, 특수프로그램, 전반적인 운영관리, 사례발표, 보육관련 서류 등 보육 전분야를 공유하는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이번 행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육시설과 마음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확산되어, 보다 나은 보육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진구 구청장은 "국공립 면일어린이집이 좋은 시설환경은 물론 장애아 보육 등 부모의 보육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있어 타 보육시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육사업 추진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생생한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구민이 원하는 보육사업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나·찾·소' 개최


구는 최근 망우본동 복합청사 강당에서 지역내 어린이집 학부모들 150여명과 함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제23회 나.찾.소(나진구가 찾아가는 소통현장)’를 개최했다.


현재 구에는 국·공립어린이집 34곳, 민간과 가정어린이집 22곳 등 총 260곳의 어린이집이 운영 중에 있어 보육시설 개선과 어린이집 운영에 관한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구는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통해 CCTV 확충, 노후시설 및 장비 교체,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먹거리 위생, 보육료 지원 등 보육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구는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을 만들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공동육아방 운영 ▲공동육아나눔터 ▲찾아가는 장난감대여 서비스 ▲어린이집 등ㆍ하원도우미 지원 ▲시간제 보육시설 확충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육아정보 제공 등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보육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 사업의 일환으로 구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용마산경로당(용마산로 327) 2층에서 '공동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실내놀이터, 작은 도서관, 수유실, 가족품앗이 모임장소 등을 갖추고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이를 즐기고 엄마들이 육아정보도 서로 공유하는 나눔 공간이다.


나 구청장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균등한 환경 속에서 보육·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을 구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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