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주민들, 홀몸어르신 109명과 '봉사결연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12-29 18:53:37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북아현동에서 홀몸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2010년부터 주민 봉사단과 홀몸노인 가정을 맺어주는 '봉사결연'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주민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홀몸노인을 발굴하고, 지정된 봉사단은 홀몸노인 가정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에 따르면 7년 전 3~4가정으로 시작한 봉사결연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 덕분에 올해 총 109가정에 이르렀다.

아현감리교회 어머니봉사단은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노인들의 생일을 챙겨주고 있다.

매해 노인들의 생일을 잊지 않고 정성껏 만든 약밥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축하노래를 부르는 등 가족 같은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아현감리교회 청년들도 홀몸노인 60가정을 매월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도 해주면서 외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북성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학생들과 30회 졸업생들이 각각 봉사단을 구성해 같은해부터 홀몸노인을 방문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매월 노인가정을 방문해 재롱을 부리고 게임도 하면서 노인에게 웃음과 활력을 주고, 어른이 된 졸업생들은 분기마다 11가정에 쌀, 김치, 이불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북아현동 박유양 동장은 “민간 자원봉사단이 소외된 홀몸노인들을 정성껏 보살펴줘 감사하다”며 “우리 동에서도 주민과 함께 홀몸노인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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