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뇌물 정조준… 최지성 · 장충기 소환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1-10 09:00:00
특검,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피해자 전환 가능성도 있어
취재진 질의에는 답변 안해
자금 대가성 여부 초점될 듯
▲ 최지성 삼성 부회장(왼쪽)과 삼성 장충기 사장(오른쪽)이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장사장과 최 부회장 등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수뇌부는 정유라씨 승마 훈련과 장시호씨가 운영했던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는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최순실씨 측에 대한 삼성전자의 두 가지 자금 지원이 2015년 7월과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 이후에 집중된 경위를 추궁할 계획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의견을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9일 오전 삼성그룹 최지성 미래전략실장(66·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63·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이들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특검 관계자는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장 사장과 최 부회장은 '최순실 지원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지시받았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이 지난해 12월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전략실은 이른바 삼성의 '심장부'로 불리는 핵심부서다.
미래전략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을 받아 최씨에 대한 금전 지원 실무를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미래전략실장인 최 부회장은 '삼성의 2인자'로 알려진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 대상에서는 최 부회장이 제외된 바 있다.
앞서 특검은 국민연금 합병 찬성에 청와대와 보건복지부가 개입했다는 단서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자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 부회장 등을 상대로 최씨에게 자금이 제공된 경위와 이재용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1)를 지원하고자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또한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은 삼성의 이러한 지원을 이례적으로 보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 합병을 국민연금이 지원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며 자금의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피해자 전환 가능성도 있어
취재진 질의에는 답변 안해
자금 대가성 여부 초점될 듯
특검팀은 9일 오전 삼성그룹 최지성 미래전략실장(66·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63·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이들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특검 관계자는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장 사장과 최 부회장은 '최순실 지원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지시받았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이 지난해 12월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전략실은 이른바 삼성의 '심장부'로 불리는 핵심부서다.
미래전략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을 받아 최씨에 대한 금전 지원 실무를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국민연금 합병 찬성에 청와대와 보건복지부가 개입했다는 단서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자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 부회장 등을 상대로 최씨에게 자금이 제공된 경위와 이재용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1)를 지원하고자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또한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은 삼성의 이러한 지원을 이례적으로 보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 합병을 국민연금이 지원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며 자금의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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