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 출석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7-01-17 17:05:56

“진료기록 조작 안 해… 성실히 조사 받겠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원장은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원장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장은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협의를 부인하는지, 가족 회사의 특혜에 위법성은 없었는지 등 추가로 질문을 쏟아내자 "(특검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검은 의료법 위반(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등으로 김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내역 등을 확보했다.

김 원장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으로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원장이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원장을 통해 받은 특혜라는 의혹이다.

이밖에도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도 관련돼 당일 진료 의혹도 받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세월호 당일 미용사 이외에는 외부 인사가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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