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노후 적정생활비 月 237만원”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1-31 16:50:09

50대 이상 중장년층 4816가구 설문조사 결과
개인 月 145만원… 부부 최소생활비는 174만원


[시민일보=고수현 기자]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가 개인기준 월 145만원(부부기준 월 237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2015년 4~9월 50세 이상 중장년층 4816가구를 대상으로 경제상황과 고용, 은퇴, 노후준비, 건강 등의 항목에 걸쳐 국민노후보장패널 6차년도 조사 결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인식하는 월평균 노후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236만9000원, 개인기준 145만3000원이었다. 또한 질병이 없다는 가정하에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인 월평균 최소생활비로는 부부기준 174만1000원, 개인기준 104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월평균 적정생활비를 보면 50대에서 80대 이상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50대는 부부기준 260만7000원, 개인기준 158만9000원이고, 60대는 부부기준 228만2000원, 개인기준 140만4000원, 70대는 부부기준 201만3000원, 개인기준 124만9000원, 80대 이상은 부부기준 191만5000원, 개인기준 116만8000원 등이다.

월평균 적정생활비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높았고 광역시, 그밖의 지역 순이었다.

서울은 부부기준 259만8000원, 개인기준 155만6000원이며, 광역시는 부부기준 245만1000원, 개인기준 147만4000원, 그밖의 지역은 부부기준 225만2000원, 개인기준 140만7000원 등이었다.

국민연금연구원 송현주 부연구위원은 "2016년 10월 현재 국민연금 가입기간 20년 이상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이 월 88만원임을 고려한다면, 개인기준 최소 노후 필요생활비를 상당 부분 충족하는 등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급여수준을 높인다면, 국민연금이 노후생활비 마련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은퇴자의 약 56%는 비자발적으로 은퇴했으며, 은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고령·질병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36.1%)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한 노후대책을 마련할 담당 주체로는 남성 대부분이 본인(81.3%)을 지목한 반면, 여성은 배우자(39.1%) 혹은 본인(40.0%)이라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