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프랜차이즈에게서 볼 수 있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공통점은?

김민혜 기자

kmh@siminilbo.co.kr | 2017-02-09 17:45:06

[시민일보=김민혜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매출 규모가 1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지만 이와 같은 규모에는 무시할 수 없는 거품이 끼어 있다.

작년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영업을 시작한 지 10년 이상, 가맹점 수 500개 이상인 브랜드는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의 0.8%에 불과했으며,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은 4~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의 창업을 유치하고,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가맹본부가 5년도 채 되지 않아 간판을 내리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유행과 트렌드에 의존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급조하다 보니 유행이 바뀌는 2-3년 후에는 급격히 가맹점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서 본사 역시 영업난을 겪다가 소멸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오랜 기간 가맹 본사가 브랜드 네임을 건재하게 지켜가며 점점 더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 사세를 확장하는 브랜드들도 물론 존재하는데 이들에게는 단명하는 프랜차이즈들과는 다른 평범하지만 특별한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창업 이래 17년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은 ‘기분 좋은 한끼’라는 모토 아래 기존의 분식 메뉴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 기존의 분식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얌샘김밥의 장수 비결은 역시 아이템 자체가 가진 계절과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다는 안정성 외에도 여타 외식 아이템에 비해 폐점률이 낮고 가맹점의 수익률이 여타 분식 브랜드에 비해 높다는 점, 그리고 가맹본사의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 시스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모든 메뉴를 80% 가량 조리한 상태에서 위생적으로 포장, ‘원팩’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조리시간과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점은 가맹점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얌샘김밥 외에도 40년간 변함 없는 치킨 맛으로 브랜드를 유지해 가고 있는 ‘오늘통닭’이나 감자탕 메뉴 하나로 업계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이바돔 감자탕’ 역시 음식의 맛으로 오랜 기간 브랜드 가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분식 아이템은 계절이나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아이템이고, 여타 외식 아이템에 비해 폐점률이 현저히 낮다”며 “얌샘김밥은 여기에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메뉴 개발과 개별 메뉴들의 맛을 관리함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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