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제 2의 약촌오거리 사건’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공권력의 폐단을 향한 외침’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2-16 17:39:20
‘재심’은 ‘약촌오거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실제 사건은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살해 된 것을 한 소년이 목격했다고, 신고를 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용의자로 몰리며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
처음엔 혐의를 부인하던 소년은 결국 자백하는데 그의 나이 불과 15세로 감당 할 수 없는 큰 무게였다. 이후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와 함께 경찰의 강압수사가 논란으로 붉어졌지만 검찰과 경찰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극 중 소년 현우(강하늘)는 변호사 준영(정우)을 만나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결심한다. 준영은 현우를 만나 속에서 끓어오르는 정의감을 느끼게 된다. 준영은 진범이 있지만 권력이 아니라고 하는 현실에 '양심'을 언급했고 영화는 이를 토대로 전개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비슷한 사건으로 조명된 ‘부산 엄궁동 살인사건’도 경찰의 추측 수사와 확정 수사에 범행을 자백했다는 사실이 이와 같다. 피해자가 된 가짜 진범. 방송으로 인해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가해자에 양심을 묻는다.
공권력의 모순된 부분은 시간이 지나도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다. 약촌오거리 사건을 재조명해 앞으로 제 2의 약촌오거리 사건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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