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정치 이면을 꼬집다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4-29 09:00:00

▲ 사진=영화 '특별시민' 스틸 컷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개봉했다. 특히 ‘특별시민’은 선거에 대한 이야기. 이는 대선을 앞두고 보는 이들에게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특별시민’은 서울 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3선에 도전하면서 겪는 갖은 고난들을 다룬다. 특히 ‘특별시민’은 정치판에 대한 세밀한 분석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의 흥미도 유발한다. 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사회적 교훈까지 시사해 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헌법 1조 1항에 기재돼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특별시민’ 속 캐릭터들은 이에 반하는 모습을 띄운다. 극중 캐릭터들은 정치의 타락한 이면을 세세하게 표현한다. 이들의 마음 속에 가득 차 있는 건 오직 권력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인 이들이 이 같은 모습을 나타낸다는 건 역설적이다.

‘특별시민’의 특별한 ‘장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선거가 우리가 몰랐던 ‘이미지 쇼’도 포함돼 있다는 것. “색깔 섞으면 다 검은색이야” 극중 심혁수(곽도원 분)의 한 마디는 이러한 부분을 꼬집는다.

선거와 정치인. 이 두 가지 소재는 영화나 드라마로서 다루기 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특별시민’은 선거와 정치 소재를 유려하게 풀어낸다. 또한 모든 장면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을 내포하고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선거로 인해 결정된다. ‘특별시민’을 보고 난 다음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향후 ‘특별시민’이 미치는 바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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