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구 초과 사용·조업일지 조작 中유망어선 나포, 담보금 징수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17-05-01 16:24:40

[목포=황승순 기자]허가된 어구 사용량을 초과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조업일지를 허위로 기재한 유망 중국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나포됐다.

전남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4월29일 오후 6시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약 50km(어업협정선 내측 50km) 해상에서 중국 유망어선(91톤ㆍ영구선적ㆍ목선ㆍ승선원 9명)를 제한조건 위반(조업일지 부실개재ㆍ어구초과 사용)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지난 4월18일 중국 석동항에서 출항해 같은달 22일 오후 6시께 우리 해역으로 입역했으며,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인 29일 오후 1시20분까지 가거도 북서쪽 53.7km 해역 인근에서 조업해 235kg을 포획한 것으로 조업일지를 작성했다.

그러나 해경이 항적을 조사한 결과 요영어호는 그 시각 가거도 북서쪽 50km에서 투망하고 다음날 가거도 남서쪽 55.5km 해역에서 양망하는 등 조업일지에 기록된 조업장소와 18.5km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해경이 조업장소가 불일치 한 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자 선장 이 모씨(46)는 규정된 어구 사용량보다 6000m를 초과해 2만2000m를 사용했는데 이를 숨기기 위해 양망위치를 좀 더 가깝게 허위로 기재했다고 시인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을 현장에서 조사해 담보금 1500만원을 징수하고 29일 오후 11시35분께 석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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