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에 고전하는 '임금님', '혹시나' 기대가 '역시나' 실망으로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5-02 13:45:07

▲ 사진='특별시민'/'임금님의 사건수첩' 포스터 CJ 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이 같은 날 개봉 한 경쟁작 '특별 시민'(감독 박인제)의 누적 관객수를 따라 잡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낮은 좌석 점유율과 기대에 못 미치는 예매율에도 불구하고 CJ의 초대형 배급력으로 1000개가 넘는 상영관이라는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지난 1일 일찌감치 100만을 돌파한 '특별 시민'에 줄곧 밀리고 있는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 2일 '특별시민'이 누적 관객수 105만 3960명을 기록한 반면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88만 222명에 그치고 있어 '연기력 논란'을 부른 '예종' 이선균이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서울 시장' 최민식과의 맞대결에서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하는 실망으로 이어진 것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 후 허술한 영화의 짜임새나 출연 배우들의 아쉬운 연기력, 특히 배우 이선균의 '발전 없고 틀에 박힌' 연기가 논란이 되며 관계자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혹평을 받았으나 봄 극장가에 별다른 라인업이 없는 CJ가 손익분기점(BEP) 관객 수까지 맞춰보려는 노력에 힘입어 상영 횟수는 기존 '흥행작'들에 준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경쟁작 '특별 시민'이 일찌감치 100만을 찍으며 격차를 벌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누적 관객수를 따라 잡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한편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이은 궐위선거인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최민식과 다른 출연진들의 열연과 높은 시의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특별 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5월 황금연휴 극장가에 어떠한 대결 구도를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그 대결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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