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저택 살인사건’ 소설과 영화의 만남…‘용의자 X’ ‘백야행’ 인기 이어간다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5-06 12:00:00

▲ 사진=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 컷 최근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다수 연출되고 있다. 방대한 소설 분량을 영화 속에 담아내는 작업이 쉽지 않지만, 이를 기초로 각색된 영화의 전개는 소설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역시 소설 ‘이와 손톱(빌 S. 밸린저)’을 원작으로 한 작품. 오는 9일 개봉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석조저택 살인사건’과 같은 소설 원작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사진=영화 '백야행-하얀 어둠속을 걷다' 스틸 컷 ‘백야행-하얀 어둠속을 걷다(감독 박신우)’는 극중 감옥에서 출소한 한 남자가 살해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극이다. 한석규, 고수, 손예진, 이민정, 박성웅 등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다.

이때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심오한 내용을 토대로 한 소설의 내용 때문에 자칫 난해할수도 있는 전개를 박신우 감독은 유려하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살인을 하게 된 사람의 내면을 내비치며 ‘백야행’은 더욱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 사진=영화 '용의자 X' 스틸 컷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히트’ 작 ‘용의자 X의 헌신’을 웰메이드 영화로 발전시킨 ‘용의자 X’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용의자 X’는 고등학생 조카와 함께 살고 있는 화선(이요원 분)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편을 실수로 살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때 그의 옆에는 남몰래 그를 흠모하던 천재적인 수학자 석고(류승범 분)가 함께하며 완벽한 알리바이를 성립하게 된다.

사실 ‘용의자 X의 헌신’은 2009년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먼저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방은진 감독은 기존 작품과는 차별된 결과물을 만들었다.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비밀을 풀어가는 추리에 중점을 뒀다면, 방은진 감독은 인물의 감정과 심리 등을 극대화시켰다. 이는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담아내며 또 다른 재미를 첨가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바통을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이어가며 다시 한번 극장가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경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분)과 과거를 지운 운전수 최승만(고수 분)이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기존 ‘이와 손톱’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지속적이다. 여기에 정식, 김휘 감독은 한국적인 정서를 극에 녹여냈다고 하니, 대중의 기대감은 배가 되고 있다. 또한 비평가들에게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라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색깔의 장르극이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았으니,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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