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잔불진화 돌입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5-07 16:11:44

‘축구장 70배’ 산림 잿더미
▲ 7일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홍제동의 산불현장에서 육군 장병들이 잔불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강원 강릉시 일대에서 발생 산불이 이틀 만인 7일 오전 큰 불길이 잡혔으며, 소방당국의 잔불정리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36분께 ‘강릉 산불의 주불이 잡혔으며 잔불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릉 산불은 지난 6일 강풍·건조특보 속에 오후 3시32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으며, 산불은 현재까지 민가 30여채를 집어 삼켰으며, 이재민도 311명을 발생시켰다.

이로 인해 훼손된 산림은 약 50ha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7149㎡)의 7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진화헬기 19대와 지상인력 57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삼척시 일대의 산불은 현재 30%의 진화율에 그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삼척 산불은 폐가 2채를 집어 삼켰으며, 이로 인해 훼손된 산림은 약 80ha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진화헬기 22대와 지상인력 2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삼척시 도계읍 늑구1리 22가구 30여명의 주민은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강릉 산불의 잔불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삼척으로 이동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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