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저택 살인사건', 대선 열기 속 개봉...韓 영화 저력 '과시'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5-09 15:45:34

▲ (사진=씨네그루제공)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개봉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이 '한국 영화 예매율 2위'를 기록해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오전 6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예매율 6.4%로 한국 영화 중 예매율 2위를 차지한 것.

'5월 황금연휴'라는 특수효과를 노리며 개봉한 '에이리언: 커버넌트'(감독 리들리 스콧)·'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감독 제임스 건) 그리고 '쿵푸 팬더'(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보스 베이비'(감독 톰 맥그라스) 등 외화들 속에서 당당히 '한국 영화 예매율 2위'에 올라 많은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비평가들에게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 작가라고 불리는 빌 S. 밸리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의 탄탄한 구성에 충실함과 동시에 각색을 통한 심화된 '흡입력 있는 전개'로 개봉 전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40년대의 시대적 배경으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토대로 최승만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도진을 둘러싸고 벌이는 검사 송태석(박성웅)과 변호사 윤영환(문성근)의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는 법정 공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 (사진='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컷) 또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모던하고도 화려한 미장센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1940년대 배경을 스타일리시하게 재탄생시켰으며 작품이 담고 있는 '프로덕션 디자인'은 연극무대를 보는 듯 한 착각이 들며 마치 소극장 무대 바로 앞에 앉아있는 분위기를 연출, 관객들이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게 만든다.

한편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5월 극장가 유일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로 외화 속 '한국 영화 예매율 2위'라는 저력으로 흥행 가도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가져올 '반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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