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영웅본색’을 품다…우리마음 속 잠들어 있는 영웅을 깨운다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5-12 09:17:46

▲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 속 <영웅본색>을 찾는 재미가 관객들을 사로잡아 화제다.

<보안관> 속 곳곳에는 <영웅본색>의 오마주가 담겨 있다. ‘대호’(이성민)가 입에 문 성냥개비부터, 밤마다 즐겨보는 <영웅본색> 비디오 테이프까지. 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본색>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로 보는 이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캐릭터적인 설정에서도 <영웅본색>은 빠질 수 없다. 기장의 보안관을 자처하는 ‘대호’는 오지랖 넓고 좌충우돌 하는 성격에, 의리라면 죽고 못사는 인물. ‘대호’와 함께 기장의 안보를 위해 나서는 기장FC의 끈끈함은 마치 <영웅본색> 속 남자들간의 진한 의리, 우정 못지 않다.

또한, 음악 역시 <영웅본색>을 연상케 하듯, 홍콩 영화의 느낌이 물씬 나는 컨셉으로 메인 테마를 작업해 익숙한 멜로디로 귀를 즐겁게 만들기도. 영화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은 영화의 관람팁으로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홍콩 영화들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길 제안할 정도로, 영화의 연출 단계에서부터 홍콩 영화, <영웅본색>의 향기를 배제하지 않았다. 영화 속에 숨은 영화를 찾는 재미를 선사하며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보안관>은 그 시절의 추억을 지닌 관객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보안관>은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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