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빠 홍위병식 행태야말로 적폐“

주호영-조선, “대통령 공격하면 적폐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5-17 17:0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지지하는, 이른 바 '친문 팬클럽' 부대들의 도를 넘는 홍위병식 행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의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지경”이라며 이들의 자제와 해산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 팬클럽의 홍위병식 몰매, 난동에 가까운 행태들은 국민통합을 방해하고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막는 적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 지지 세력은 민주노총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적폐세력으로 몰아붙였다"며 "득달같이 달려들어 홍위병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한겨레 주간지도 대통령 사진을 소홀히 다뤘다고 비판했다”면서 “이 신문사의 기자가 반박하는 글을 올리자 페이스북에 집단으로 험한 욕설을 가득 채워 그 기자가 백기 투항했다고 한다”고 한탄했다.

이들 외에도 최근 문 대통령이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가 문팬의 집중 표적이 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언론사가 적지 않다. 특히 야권 성향의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조차도 이들의 눈밖에 날 경우, 예외없이 단죄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도 이날 <‘이른바 '문빠'의 인터넷 홍위병 행태 점입가경>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문빠'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넷 지지 집단이 민(주)노총을 적폐 세력으로 공격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노총은 우호적 관계일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런 민(주)노총조차 문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문빠'에겐 '적폐'가 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임명을 반대하는 민주노총을 향해 ‘귀족노조’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한편 현재 입법예고시스템에서 가장 치열한 댓글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법안은 일명 ‘문준용 특검’ 법률안이다.

특혜취업 의혹에 연루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특검을 요청하는 법안인데 반대댓글 수가 이미 수십만개를 넘은 상태로 반대댓글의 대부분을 일부 사용자가 반복해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문 대통령 팬클럽인 ‘문팬’ 사이트에는 “대통령님을 지켜달라”며 문준용 특검 법률안에 반대 댓글을 달자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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