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국순회 일정 철회

“휴지기 필요하다” 조언 받아들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5-18 11:40:5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전국순회를 통한 정치재계를 계획하다가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 전 대표는 서울을 시작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당분간 공개일정을 삼가는게 좋겠다는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다.

새로 선출된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8일 안 전 대표의 정치재계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전 대표는 자기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해야 된다고 보지만, 지금은 당 기초 체력 튼튼히 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돈 의원 역시 이날 오전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한테 공감대가 있겠느냐"며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같은 경우에도 선거에 실패하고 한두 해 정도 쉬니 당 또는 지지자들의 정계회복을 원하는 여론 때문에 컴백을 했다"면서 "그런 것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11일 공동선대위원장과 선거를 도운 초선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지역순회를 하며 지지자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손금주 전 선대위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서울에서 시작해 광주, 전북 등 전국적으로 그동안 지지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리는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에는 지지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결선투표제하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대선 재도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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