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체포… 최순실 수사 변수되나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5-31 16:31:25
檢, 李大입학 · 학사비리 관련 혐의 조사
鄭 “어머니 최순실과 朴 사이 잘 모른다”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母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 일 몰라…저는 억울하다” 라고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덴마크에 체류중이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1)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 호송팀에 의해 체포됐다.
덴마크에서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정씨는 30일 밤 코펜하겐을 떠났고 3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됐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8분께(이하 한국시간) 정씨가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등 공범 혐의로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의 귀국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9월28일 원래 거처인 독일에서 덴마크로 건너가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뒤 245일 만이다. 지난 1월1일 불법 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시점 기준으로는 151일 만이다.
이날 정씨를 체포한 호송팀은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1명과 사무관 1명,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수사관 3명(여성 1명 포함)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정씨는 국적기를 타기 전까지 암스테르담공항에서 4시간 남짓 대기했으며, 대기시간 네덜란드 사법당국이 범죄인인도 절차에 참여해 정씨 신병 확보를 도왔다.
국적기 내에서 호송팀 요원들은 정씨의 주변 좌석에 앉아 에워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씨의 23개월 된 아들은 이번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정씨는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씨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탑승교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 중 이대입학 취소와 관련해 "당연히 인정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며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아들 입국에 대해서는 밝힐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대 비리와 함께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사과정에서 최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 은닉 및 재산국외도피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승마훈련비 등 명목으로 삼성그룹 측이 송금한 자금의 최종 수혜자인 만큼 뇌물수수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치고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정씨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관계를 장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씨에 대한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한 특수1부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대 비리와 불법 재산 등 일부 사안은 첨수1부가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에 대한 체포 시한은 오는 2일 새벽까지다. 이는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이 1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정씨의 강제 송환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사법당국은 물론 외교부, 경찰청,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의 협조 속에 신속하게 진행됐다. 한국-덴마크 간 범죄인 인도 절차가 성사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덴마크·네덜란드 사법당국과 핫라인을 구축, 이메일·전화 등으로 긴밀하게 협의해 온 것을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정씨가 이달 24일 재판을 포기해 송환이 확정된 이후 일주일 만에 범죄인 인도 절차가 완료되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계국의 협조 아래 범죄인 인도 절차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관련 사안에서 하나의 모범 사례로 통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鄭 “어머니 최순실과 朴 사이 잘 모른다”
덴마크에서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정씨는 30일 밤 코펜하겐을 떠났고 3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됐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8분께(이하 한국시간) 정씨가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등 공범 혐의로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의 귀국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9월28일 원래 거처인 독일에서 덴마크로 건너가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뒤 245일 만이다. 지난 1월1일 불법 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시점 기준으로는 151일 만이다.
이날 정씨를 체포한 호송팀은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1명과 사무관 1명,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수사관 3명(여성 1명 포함)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정씨는 국적기를 타기 전까지 암스테르담공항에서 4시간 남짓 대기했으며, 대기시간 네덜란드 사법당국이 범죄인인도 절차에 참여해 정씨 신병 확보를 도왔다.
국적기 내에서 호송팀 요원들은 정씨의 주변 좌석에 앉아 에워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씨의 23개월 된 아들은 이번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정씨는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씨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탑승교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 중 이대입학 취소와 관련해 "당연히 인정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며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아들 입국에 대해서는 밝힐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대 비리와 함께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사과정에서 최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 은닉 및 재산국외도피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승마훈련비 등 명목으로 삼성그룹 측이 송금한 자금의 최종 수혜자인 만큼 뇌물수수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치고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정씨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관계를 장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씨에 대한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한 특수1부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대 비리와 불법 재산 등 일부 사안은 첨수1부가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에 대한 체포 시한은 오는 2일 새벽까지다. 이는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이 1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정씨의 강제 송환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사법당국은 물론 외교부, 경찰청,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의 협조 속에 신속하게 진행됐다. 한국-덴마크 간 범죄인 인도 절차가 성사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덴마크·네덜란드 사법당국과 핫라인을 구축, 이메일·전화 등으로 긴밀하게 협의해 온 것을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정씨가 이달 24일 재판을 포기해 송환이 확정된 이후 일주일 만에 범죄인 인도 절차가 완료되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계국의 협조 아래 범죄인 인도 절차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관련 사안에서 하나의 모범 사례로 통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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