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훈, 국민의당-민주당 합당 주장
여소야대 발목잡힌 인사청문회 해법 차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6-08 11:20:3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여소야대 딜레마에 빠진 여당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8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국민의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의 역할을 하려고 하겠지만 지지기반인 호남 분들 다수가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협조하라. 이것이 지지자들의 명령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지원 전 대표 등 국민의당의 많은 분들은 이 상황에선 민주당에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게 주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당장 합당하라고 그러실 거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 의원은 “국민의당 지지자들, 호남에 계신 많은 분들이 국민의당에 요청을 해야 한다"며 "아무리 야당의 위치라는 게 있지만, 정도를 벗어나는 것은 안 된다(호남 유권자들의)는 중재안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당 분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연일 정부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강경화·김이수·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 세 분이 전부 청문회를 통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반발 기류도 녹록치 않다.
이언주 수석부대표는 박 전대표를 겨냥,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나를 좀 봐 달라’고 하는데 (민주당에서)오라고 하지 않으니 당을 팔아서라도 가려는 것이냐”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는 동교동계 원로 중진들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한 정대철 사임고문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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