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바른 소멸론’ 주장했다가

박주선 "따귀 맞을 말"... 하태경 “자다 봉창 뜯는 얘기"...정우택 ”정제된 언어 써야“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6-21 16:10:38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에 흡수 소멸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21일 양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는)참 말릴 수 없는 사람이다. 막말도 범위와 한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점쟁이인가. 그렇게 점치면 따귀밖에 안 맞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민주당 흡수설'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 당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 북에 "홍준표 전 지사, 아직 술이 덜 깼다. 매일 주사(酒邪) 발언의 연속"이라며 "한 마디로 자다 봉창 뜯는 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의 막가파 노선으로 보수 재건은 불가능하고, 깽판정치를 일삼는 자유한국당 때문에 국회만 개판이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제삿날 받아놓은 영구불임정당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같은 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홍 전 지사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정 원내대표는 홍 전 지사의지사의 막말 논란에 “정치인은 소위 세 치 혀가 모든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고, 잘못하면 세 치 혀가 사람의 마음을 벨 수도 있다”며 “누구든 할 말 다하고 살 수 없는 게 정치인이다. 정제된 언어를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전날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하고 국민의당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들어가 지방선거 전 양당구조로 바뀔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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