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ㆍ자사고 폐지’ 반발 거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6-22 11:05:50
오세목, “자사고 없애면 지역격차 심화돼”
이재정, “자사고 정책은 일찍이 실패한 정책”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부가 외고ㆍ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이에 맞선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목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회장은 2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사고를 없애면 지역격차가 오히려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우리가 21세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획일화된 공교육을 모두 다 변화를 주는 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의지가 있고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사립들을 앞장세워서 교육 수요를 받아들이고 학생, 학부모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폐지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개 고교를 서열화 시켰다고 얘기하는데 서열화의 기준이 무엇인가 묻고 싶고, 세간에서 얘기하는 명문재 진학 기준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이미 자사고 도입 이전에도 서열화는 존재했고, 일반고도 이미 서열화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외고ㆍ자사고를 폐지하면)필연코 하향평준화로 갈 수밖에 없다. 의무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이미 학력 격차가 고등학교 단계에 오면 상당히 벌어지고 진로가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특성화고등학교도 가고 또 고등학교가 다양화 돼 있어서 오히려 더욱 다양화시키면 이런 서열화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사고)정책은 일찍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이 교육감은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 100개를 만들기 위해 무지무지한 노력을 했지만 전국적으로 만들어진 게 46개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당시 교육계에서는 이건 잘못된 정책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도 그나마 서울에 집중돼 있고, 경기도 같은 경우도 자사고 2개와 외고가 8개 해서 10개밖에 없고 전체 고등학교수는 470개니까 불과 2%다”라며 “그러니까 이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고, 일반고등학교와 전혀 다른 대학입시만을 위주로 준비하는 아주 잘못된 학교”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것은 서열화를 만들어서 그동안 학교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 때문에 학부모들은 중학교부터 자사고나 외고를 보내려고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이고 학원, 과외, 이런 것들을 시키고 있다”며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사교육의 주된 원인이 여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평준화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중학교 아이들 감수성이 예민한 그때 좀 더 자유롭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기의 잠재력을 기르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완전히 왜곡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자사고 정책은 일찍이 실패한 정책”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부가 외고ㆍ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이에 맞선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목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회장은 2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사고를 없애면 지역격차가 오히려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우리가 21세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획일화된 공교육을 모두 다 변화를 주는 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의지가 있고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사립들을 앞장세워서 교육 수요를 받아들이고 학생, 학부모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폐지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개 고교를 서열화 시켰다고 얘기하는데 서열화의 기준이 무엇인가 묻고 싶고, 세간에서 얘기하는 명문재 진학 기준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이미 자사고 도입 이전에도 서열화는 존재했고, 일반고도 이미 서열화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외고ㆍ자사고를 폐지하면)필연코 하향평준화로 갈 수밖에 없다. 의무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이미 학력 격차가 고등학교 단계에 오면 상당히 벌어지고 진로가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특성화고등학교도 가고 또 고등학교가 다양화 돼 있어서 오히려 더욱 다양화시키면 이런 서열화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사고)정책은 일찍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이 교육감은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 100개를 만들기 위해 무지무지한 노력을 했지만 전국적으로 만들어진 게 46개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당시 교육계에서는 이건 잘못된 정책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도 그나마 서울에 집중돼 있고, 경기도 같은 경우도 자사고 2개와 외고가 8개 해서 10개밖에 없고 전체 고등학교수는 470개니까 불과 2%다”라며 “그러니까 이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고, 일반고등학교와 전혀 다른 대학입시만을 위주로 준비하는 아주 잘못된 학교”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것은 서열화를 만들어서 그동안 학교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 때문에 학부모들은 중학교부터 자사고나 외고를 보내려고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이고 학원, 과외, 이런 것들을 시키고 있다”며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사교육의 주된 원인이 여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평준화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중학교 아이들 감수성이 예민한 그때 좀 더 자유롭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기의 잠재력을 기르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완전히 왜곡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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