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원순 시장 3선 도전하면 서울시장 출마하지 않을 것”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손상 입힐 필요 없다는 생각”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6-22 11:06:4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2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권내 소위 유용한 자원이라고 하는 게 무한대로 있는 건 아니고 서로 중복되거나 서로 손상 입히거나 이러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박 시장님 서울시장 잘 하고 계시고 제 입장에서는 굳이 3선을 하신다고 하면 ‘당신 하지 마세요, 제가 더 잘할 수 있습니다’이러면서 같은 팀원끼리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과는)시민단체도 같이 했고 소위 인권변호 활동도 같이 했고 살아온 과정이 다 같은데 굳이 그렇게 밀어내야 할 시도를 할 필요가 있게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그때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선택지에서 (서울시장은)없어지는 것”이라며 “자꾸 이게 잘못돼서 기회를 노리거나 좌고우면하고 그런 걸로 자꾸 보이는 게 제가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저야 하고 싶겠지만 국민들이 그때 가서도 ‘저 친구 꽤 유용한 도구 중 하나다’라고 판단하면 올려주실 것이고 싫으면 내릴 것인데 그것은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좀 더 큰 도구를 찾아 좀 더 많은 역할,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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