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대통령, 임명강행하면 만취인사-폭주정권”
김학용 “음주적발 이후에 헌병대-경찰기록 삭제 의혹”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28일 열린 국회 청문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송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냐. 송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는 이제 더 이상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이라며 "만일 청와대가 송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국회는 안중에도 없는 만취 인사, 폭주 정권일 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정 권한대행은 “송 후보자는 과거 중령이던 시절 만취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밝혀졌고, 혈중알코올농도 0.11%로 만취 상태였다는 게 확인됐는데도 인사청문회 자기 체크리스트에도 이 사실을 적지 않았다”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를 속인 셈”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만취 음주운전 외에도 방산비리 브로커 의혹, 군 납품비리 사건 수사 중단 의혹, 법무법인 고액 자문료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사람이 국방부장관 직에 억지로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도라면 청와대의 인사검증은 시스템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엉터리 인사검증, 장님 검증"이라며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당 김학용 의혹은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음주 적발 이후 헌병대와 경찰청의 관련 기록 삭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송 후보자의 음주적발 당시 헌병대장이 송 후보자의 동기였던 사실과 수기로 작성된 경찰청의 음주단속 기록 삭제를 위해 금전을 사용했다는 여러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사건 무마 및 기록 삭제를 위해) 부탁을 하거나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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