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사건, 안철수 침묵 길어지는 이유 있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7-10 12:25:31
박주선-문병호 “최종결과 나오면 입장표명 있을 것”
김태일 “전면에 나와 사태 수습하는 게 지도자 도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는등 위기에 몰린 가운데 여론의 시선이 안철수 전 대표 입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을 시인하는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 위원장은 1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작년 '리베이트 사건' 당시 악몽 때문일 것"이라며 "이 사건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리베이트 사건'이란 20대 총선 당시 박선숙 사무총장과 김수민 의원 등이 홍보비 리베이트를 받아 당 TF팀에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당시 안 전 대표는 대국민사과와 함께 대표직까지 사임했으나 이후 1,2심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지난해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공격을 했었느냐"며 "그런데 그 사건이 전부 무죄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의원이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되면 당시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몰랐겠지만 ‘도의적으로 책임을 진다. 무한 책임을 진다’ 정도 언급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안 전 의원의 정계 은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할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면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조속한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니만큼 후보가 곧 최종 책임자다. 이러한 절체절명 위기상황에 전면에 나와 사태수습 하는 게 지도자로서 도리 아니냐”며 “대장이 이렇게 가만히 있으니 아랫사람들도 다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안철수 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당내 패권주의가 싫어 나온 사람들끼리 만든 정당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그동안 ‘오너’ 중심의 비슷한 형태로 정당이 운영돼 왔다”며 “패권 없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창당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일 “전면에 나와 사태 수습하는 게 지도자 도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는등 위기에 몰린 가운데 여론의 시선이 안철수 전 대표 입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을 시인하는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연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 위원장은 1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작년 '리베이트 사건' 당시 악몽 때문일 것"이라며 "이 사건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리베이트 사건'이란 20대 총선 당시 박선숙 사무총장과 김수민 의원 등이 홍보비 리베이트를 받아 당 TF팀에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당시 안 전 대표는 대국민사과와 함께 대표직까지 사임했으나 이후 1,2심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지난해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공격을 했었느냐"며 "그런데 그 사건이 전부 무죄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안 전 의원의 정계 은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할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면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조속한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니만큼 후보가 곧 최종 책임자다. 이러한 절체절명 위기상황에 전면에 나와 사태수습 하는 게 지도자로서 도리 아니냐”며 “대장이 이렇게 가만히 있으니 아랫사람들도 다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안철수 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당내 패권주의가 싫어 나온 사람들끼리 만든 정당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그동안 ‘오너’ 중심의 비슷한 형태로 정당이 운영돼 왔다”며 “패권 없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창당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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