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적ㆍ도의적 책임 후보였던 내게 있어”

“모든 짐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7-12 16:13:5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내게 있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은 모두 나의 한계이고 책임이다. 모든 짐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망과 분노는 나에게 쏟아내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제(1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는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며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에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는다.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으로 호소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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