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의, ‘홍준표 때리기’ 의기투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7-17 11:35:55

이혜훈 “洪, 애들도 아니고 감정풀이 하나”
이정미 “배배 꼬아...유권자들에 대한 막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17일 영수회담 불참의사를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애들도 아니고 감정풀이를 하며 토라져 있을 한가한 때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러고 있는 사이에 북핵의 시계는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고 한미 FTA 재협상은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 돼버렸다"며 "똘똘 뭉쳐서 대응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대표의 원내대표 대리참석 언급에 대해 "홍 대표가 와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무대에서 정상외교를 하고 돌아온 결과를 국민들께 설명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당연히 국민의 대표인 당 대표들에게 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결과 설명을 국회의원의 대표인 원내대표에게 한다는 것은, 국회의원들만 들으라는 오만한 발상 "이라며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개인적인 사사로운 감정보다 나라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풀어야 할 정치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소통의 자리에 나와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태도"라고 가세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저들이 본부중대 1·2·3중대를 데리고 국민을 상대로 정치쇼를 벌인다'고 언급한 홍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너무 배배 꼬아서 이 상황을 보는 게 아닌가"라며 "이런 표현은 당 대표들 뿐만 아니라 그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 각 당 대표를 예방하던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만 찾아 인사를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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