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대표 책임과 권한 강화안 보고
최고위 대신 상임집행위...대의수렴 위해 대표당원회의 설치 방안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7-17 14:36:41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혁신위원회가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조직 및 운영 체제 변경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 전권을 쥔 당대표 탄생을 예고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은 새로운 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위 보고에 따르면 전대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로 전환,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집중시킨다. 특히 최고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상임집행위원회를 두고 대표를 보좌하는 심의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김 혁신위원장은 “최고위는 의사를 결정하는 기구인데 반해 상임집행위는 대표를 보좌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의 민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집행기구인 당무위원회를 단일 대표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대의기구인 (가칭) 대표당원회의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 혁신위원장은 "대표당원회의에는 대표에 대한 불신임 제안권을 둬서 당 대표를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리위원장은 당대표 임명이 아닌 전대에서 선출하는 방안으로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혁신안이 지금 당장 이번 전대부터 적용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당 관계자는 “기존의 지도체제에선 최고위원을 통해 지도부 입성이 가능했지만 단일지도체제에선 2위라도 지도부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며 “당장 전대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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