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보수적통’ 경쟁 본격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7-23 12:25:33
최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자유한국당은 혁신위원회를 앞세워 당 혁신과 외연 확대를 본격화 하겠다는 방침이고 바른정당은 대선 당시 내걸었던 '보수는 안보, 경제는 진보' 슬로건을 정치현장에 접목하며 세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하면서 당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한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번 인선의 원칙은 대한민국적 헌법적 가치와 이념정립을 할 수 있는 인사"라며 "혁신위원 인선 완료로 진용을 갖춘 만큼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우경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류 위원장은 "우파의 가치를 재정립한 이후에 외연은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며 "한국당만의 '신보수주의' 가치 정립에 무게를 싣겠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대표 체제 출범 한 달째를 맞은 바른정당은 '따뜻한 보수', '바른보수' 등을 내건 좌클릭으로 한국당과 거리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신생정당으로서 외연을 넓히려는 목적 외에도 보수 주도권 경쟁 관계인 한국당과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봉화마을을 찾고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보 문제만큼은 철두철미한 정통 보수의 스탠스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드 배치는 물론 대북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를 상대로 한국당 못지 않게 강공 모드로 일관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