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우리도 핵 보유해야”
“핵잠수함, 전술핵 재배치 등 반드시 이뤄져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7-08-02 11:3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일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도 신경써야 할 정도로 소위 핵무기라든가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 현실화 단계에 이르렀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지만 북핵을 막을 수 있는 건 역시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우리가 핵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핵잠수함을 도입한다거나 아니면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져야만 실질적 대화가 되지, 이렇게 비대칭 전력이 완전히 차이가 나는 상태에서는 어떤 말이나 설득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 장관의 얘기를 들어봐도 위협을 느낀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 같다”며 “8월에 위기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안일한 안보 의식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잉 대응도 문제지만 과소평가가 전쟁에 있어서는 더 문제”라며 “과거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도 청나라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다가 남한산성으로 피해가고 또 삼전도에서 굴욕을 겪었다. 이런 역사적 과오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 같은 경우는 7300km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11월부터 북한 ICBM 공격에 대비해서 대피 훈련을 한다고 하고 있고, 지난번에 일본을 갔었는데 일본의 한 방송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엄청나게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정작 당사자인 우리나라가 이렇게 한가하게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1월에서부터 저희가 소위 군 경계태세를 1단계로 유지하다가 금년에 슬쩍 대통령 탄핵 정국에 2단계로 내리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5월부터는 평시 상황에 내려지는 3단계가 됐다”며 “대통령 취임해서 7분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동안의 사실은 경계태세를 평시 수준으로 대처했는데 이건 잘못된 대응이다. 군 장정들의 안보 태세를 무장해제시킨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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