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손학규 추대론’ 나오지만...
하태경 "孫 추대해야 국민의당 공멸 막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8-08 14:33:20
하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에 나름대로 기여한 바가 크다"며 "국민의당의 공멸을 막는 방법은 손학규 추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 전 대표가) 재미없는 (대선) 경선에 어느 정도 흥미를 불어넣어 줬고, 마지막 정치인생을 국민의당에 쏟아 부었다"면서 "정동영, 천정배 후보 쪽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을 잡느니 차라리 손학규 대표 체제가 자기들에게 유리하다.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가 너무 욕을 먹으니 손학규 전 대표가 잠시 맡아달라고(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 국민의당은 경선이 아니라 내전이다. 골육상쟁"이라며 "분당으로 갈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정동영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사당화를 우려하며 손학규 추대론에 힘을 실어줄 경우엔 추대론이 탄력 받을 수도 있겠지만, 당장 내일부터 후보를 등록하는 상황이어서 물리적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한 책임당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당원들은 손학규 추대론을 이야기 하고 있고, 다른 당 의원도 그런 말을 하는데 왜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 가능성에 대해 "주승용 대표가 대선 직후 바른정당과 합당을 얘기했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혀 없던 일이 됐다"면서 "국민의당 안에서 연대의 목소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많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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