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연일 바른정당 칭찬하지만

바른, 안보,원전,인사 등엔 대립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08-13 12:01:31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연이은 '추켜세우기'에도 불구하고 안보 원전 등 주요 정부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른정당이 단체로 택시운전사 영화 관람 후 5.18은 촛불의 어머니라 했다니 칭찬합니다”라며 호감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

앞서 우원식 원내대표도 지난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요즘 바른정당이 건전보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잇단 행보를 환영한다”며 "바른정당은 5.18을 여전히 부정하는 한국당류 보수와는 차별화된다”고 바른정당을 띄웠다.

뿐만 아니라 바른비전 연구회라는 바른정당 내부 모임에 대해서도 "당내 추모 묵념 때 민주열사 묵념을 추가하는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인정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며 전환을 모색했다”며 “보수 정권 9년 동안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부도덕한 수단을 동원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반성과 성찰의 결과물이길 기대한다”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안보정책에 문제 제기를 하되 색깔론 종북 몰이엔 선을 긋겠단 것은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자세”라고 호평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한국당에 날을 세우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바른정당에 대해 덕담이 후해진 현상에 대해 정치권은 8월 결산국회와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를 위한 러브콜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바른정당이 안보·원전 중단·인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한국당 못지않게 선을 긋는 모습이어서 민주당 뜻대로 전폭적인 협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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