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며 혹독하게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점수를 박하게 주는 사람은 아닌데 이번에는 정확하게 채점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100일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걸 3통의 100일이라고 본다. 3통의 행태는 쇼통, 또 안보 문제는 먹통, 야당과는 불통, 그래서 3통의 100일이었고,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통이라고 하는 건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게 소통이라고 보지만 정부의 행태는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보여주기식의 쇼통”이라며 “대통령의 행태는 커피잔을 직접 날라주시고 또 거리에 가다가 주민들하고 사진도 찍으시는 모습은 보여주기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진정한 정책으로 나타났을 때 그것이 진정한 소통이 되는데, 제가 쇼통이라고 하는 건 나오는 정책들은 국민과 소통이 된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며 “졸속, 급격 또는 포퓰리즘 정책이 그것을 나타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보나코’, 보훈인사, 나홀로 인사 코드 인사라고 얘기를 한다”며 “인사도 사실 많은 우여곡절이 있고 다른 이슈들이 많아서 그냥 넘어갔지만 인사도 최악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바로 쇼통의 결과로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최근 가장 우려되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안보불감증으로 대표적인 게 북한이 ICBM을 쏴대는 데도 대통령은 휴가를 가서 오대산에서 SNS 하고 계시고, 외교부 장관도 휴가를 갔다 오고, 외교안보실장이라는 분도 휴가를 가려다가 여러 가지 여론 때문에 그만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모습이 바로 이 정부의 안보불감증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